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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일본 워킹홀리데이

해외 많이 살아본 내가 외국 살러 갈 때 꼭 가져가는 것들과 제외하는 것들

by wanvlog 2026. 2. 1.

출국이 일주일도 남지 않은 지금, 나는 아직도 짐 싸기를 미루고 있다. 대신에 이렇게 짐 쌀 리스트를 작성 중이다. 예전 글에서 맥시멀리스트인 내가 캐리어 1개로 떠날 거라고 얘기했던 적이 있다. 그때는 전반적인 준비물 리스트와 가져가지 말아야 할 것들을 다뤘다면, 오늘은 여러 번의 외국 생활을 하며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내가 최종적으로 가져갈 물건들이 무엇인지에 대해 정리해 보려 한다.
"이것도 필요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버리고, "없으면 가서 사지 뭐"라는 내 외국 생활 짬바로 작성한 나만의 생존 리스트다. 글을 써서 이렇게 정리를 해두면 남들에게도 나에게도 짐을 쌀 때 편할 것 같다. 여러분도 같이 작성해봅시다.

1. 건강이 무너지면 일본 생활도 없다: 약과 영양제

나는 걸어다니는 종합병원이다. 그런데 외국에 있을 땐 아무래도 병원 가는 게 쉽지 않다. 그리고 외국 가서 아프면 서러운 건 둘째치고, 도와줄 사람이 없으니 해야 할 일들이 올스톱된다. 현지 약보다 내 몸에 익숙한 '한국산'을 챙기는 건 필수다.

고함량 비타민 & 종합 영양제

환경이 바뀌면 면역력이 급격히 떨어진다. 감기 기운이 올 때 바로 차단할 수 있는 고함량 비타민은 내 1순위 아이템이다. 일본에서는 메가도스 정도의 용량은 안 파는 것 같다. 비타민 C 2000mg라고 적혀 있던 게 6알을 먹으면 2000mg 이었던 과대광고를 나는 아직도 기억한다. 그 외에 본인에게 필요한 영양제를 챙기면 좋을 것 같다. 나는 꼭 가져가야 할 영양제를 딱 1개만 꼽으라면 비타민 C다. 그리고 추가하자면 비타민 D. 더 추가하자면 B를 포함해 각종 미네랄 등도 포함된 종합 비타민!

상비용 위장약/지사제

장이 예민하기도 하고, 물과 음식이 바뀌면 바로 반응하는 체질이라, 본인에게 가장 잘 듣는 약은 넉넉히 챙길 예정이다. 로페라마이드 성분 지사제는 외국에서도 어딜 가나 구하기는 쉽지만, 가격은 쉽지 않다. 그리고 스멕타(스타빅), 포타겔 같은 지사제는 생각보다 구하기 어려웠던 기억이 있어서 챙기면 좋을 것 같다. 두통약이나 생리통약으로 쓰이는 진통제류는 약에 따라 반응이나 효과가 다른 사람들이 있으니, 본인에게 잘 맞는 약 꼭 챙겨야 한다. 나는 아세트아미노펜이 든 타이레놀이나, 이부프로펜 계열인 덱시부프로펜을 챙길 예정이다. 타이레놀은 해열진통제로 말할 것도 없이 유용하고, 소염진통제로는 아무래도 덱시부프로펜이 위장 장애가 적어서 좋은 것 같다. 연질 캡슐이라 목에 한 번 붙었을 때 괴로웠지만 그건 감수하려고 한다.

개인 맞춤 처방약

평소 자주 겪는 증상이 있다면 한국에서 미리 처방받아 가는 게 훨씬 마음 편하다. 나 같은 경우 알러지약과 위장약을 처방받아 가려고 한다. 상비약으로 챙기려던 약들 중 일부는 처방 받는 게 효율적이기도 해서 겸사겸사 처방 받으려 한다. 인공눈물은 미리 처방 받아뒀다. 일본 드럭스토어에 파는 인공눈물은 비싼 것 같다. 처방 받으면 쌀 수도 있지만, 일본 병원 이용은 난이도가 높을 것 같고 비용 예측이 안 돼서 한국에서 가져가는 게 속 편할 것 같다.

2. 블로그 글쓰기 등 창작을 위한 물건들

이렇게 노트북으로 글을 쓰는 블로거로서, 나에게 컴퓨터와 모바일 환경은 필수적인 요소다. 그리고 대부분의 제품들이 이미 구비되어 있기 때문에, 가서 사는 것보다 쓰던 걸 가져가는 게 효율적이다.

노트북/아이패드/스마트폰

내가 어디서든 일할 수 있게 해주는 도구들이다. 노트북은 한글 자판이 필요해서 한국에서 가져가야 한다.

접지형 멀티 어댑터

일본의 110V 환경에서 소중한 맥북과 고가 장비들을 보호하려면 접지 기능이 있는 멀티 어댑터 하나가 돼지코 여러 개보다 낫다.

충전기

멀티 어댑터도 가져가지만, 직구도 자주 하고 그래서인지 마침 일본에 맞는 110V 충전기들이 많다. 여러 개 가져가려고 한다.

데이터 이중 백업 (SSD/USB)

클라우드도 쓰지만, 물리적인 백업 또한 하나의 생명줄이다. 중요 서류 스캔본과 작업 소스들을 담았다. 이중, 삼중으로 해야 맘이 놓인다.

3. 첫 날 써야 할 / 쓸 수도 있는 물건들

일본에 입국하는데 날씨가 안 좋거나, 텅 빈 맨션에 들어가는 당일 없으면 정말 막막해지는 물건들이다. 입주일 당일 가스 입회, 가구 수령 등을 하다 보면 사러 나갈 시간이 없을 수도 있다.

접이식 우산

일본은 날씨 변화가 잦은 편이라고 한다. 입국 날 비가 오면 캐리어 끌고 편의점 가서 우산 사는 것도 일이다. 그 전날 호텔 가는 것도 일이다. 가볍고 튼튼한 녀석으로 하나 챙길 예정이다. 나는 접이식 우산을 가방에 꽂아서 가려고 한다.

당장 쓸 세면도구와 화장품

도착하자마자 정신 없는데 또 나가서 사기 귀찮거나 체력이 바닥났을 수 있다. 일본 가는 길에 양치하고 싶을 수도 있다. 최소한 양치라도 할 수 있게 칫솔 세트와 로션 정도는 챙기려고 한다.

4. 캐리어에 담긴 중요한 것들

항목별로 분류해서 정리하니 28인치 캐리어 하나에 정리가 되는 것 같다. 내가 마지막까지 고민하다 확정한 리스트입니다.

[의류 및 잡화: "현지 조달 안 되는 것 위주"]

  • 옷 & 속옷: 일주일 치 코디 세트와 속옷 7~10벌 정도를 챙기려 한다. 어차피 일본에서 옷은 어느 정도 사게 될 것 같아 당장 입을 것 위주로만 준비하려고 한다. 더 줄이고 싶지만 겨울이라 옷 부피가 커서 28인치 캐리어는 필요한 것 같다.
  • 과감히 제외한 품목들: 정장은 일본 현지에서 파는 '리쿠르트 수트'를 구매하는 게 낫다고 판단해서 뺐다. 또 나는 라식을 했기에 여분 안경 대신 선글라스만 챙기기로 했다.

[서류 및 디지털: "나를 증명하는 생명줄"]

  • 여권/비자와 사본들: 실물은 당연하고, 비상용 사본을 여러 장 준비했다. 혹시 모를 상황에 사본은 따로 보관하는 게 안심된다. 나는 메인 가방과 매는 가방에 각각 넣어둔다. 캐리어 분실 잘 되는 국가면 도용 위험이 있지만 다행히 옆나라라 괜찮을 것 같다. 크로스백에 넣어도 좋을 것 같다.
  • 케이블 여분: 충전기는 앞에 언급했듯 110V 전용을 챙길 예정이고, 타입 C와 라이트닝 등 장비별 케이블을 넉넉히 챙길 예정이다. 에어팟이 구형이라 라이트닝이 아직도 필요하다. 그리고 이런 작은 물건들은 가서도 필요한데, 현지에서 사게 되면 다 돈이고 일이다.
  • 입국 필수 서류: 재류자격인정증명서(COE)를 챙기라는 말도 많지만, 워킹홀리데이 비자로 가는 사람은 비자가 부착된 여권만 확실히 챙기면 된다.

📊 해외 생활 숙련자의 '캐리어 다이어트' 결과

분류가져갈 것들가서 살 것들
생활/의료한국 상비약, 고함량 영양제, 선글라스, 우산샴푸, 바디워시
테크/서류맥북, 외장하드, 충전기, 케이블, 여권 사본모니터, 멀티탭
잡화/기타속옷, 반팔티, 자켓류 등 의류 & 세면용품이불 등 침구류, 주방용품, 정장 등 의류

결국 짐 싸기의 핵심은 "나를 대체할 수 없는 것만 챙긴다"이다. 솔직히 아마존이 있는 일본은 웬만한 건 다 해결된다. 하지만 내 몸에 맞는 약과 내 커리어를 지탱할 데이터는 오직 한국에서만 가져갈 수 있다. 이렇게 정리하고 보니 나도 이제 짐만 캐리어에 넣으면 끝이다. 나와 비슷한 시기에 출국 준비하는 사람들 모두 가벼운 캐리어로 홀가분하게 떠나길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