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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일본 워킹홀리데이

일본 워홀 출국 및 입주 전 카드 결제 안 되는 니토리에서 은행송금으로 가전 & 가구 주문하기 (Feat. MOIN 해외송금)

by wanvlog 2026. 2. 2.

일본 워킹홀리데이 비자를 받고 집도 구했고, 비행기도 예약했다. 입주일 당일에 모든 걸 끝내기에는 너무 바빠질 것 같아 전날 묵을 호텔도 예약했다. 문제는 내가 들어가는 맨션은 가구가 없다는 사실이다. 아직 가지도 않은 집이지만 입주일을 불편하게 보내고 싶진 않아서 '텅 빈 방을 어떻게 채울 것인가'라는 거대한 숙제가 찾아왔다. 일본의 맨션은 한국의 원룸처럼 풀옵션인 경우가 드물어 세탁기, 냉장고부터 침대까지 직접 구비해야 한다. 에어컨이랑 인터넷, 가스 스토브 정도는 운 좋게 구비되어 있는 집이라고 해도, 첫날 들어가서 자야 하는데 침대 프레임, 매트리스, 이불이 없었다. 세탁기가 없는 건 물론이다. 오늘은 내가 일본 출국 전 니토리에서 가구 주문한 방법을 설명해 보겠다.

일본에 가기 전 가구를 주문한다는 것

나는 온라인 쇼핑을 즐기는 편이라 온라인 쇼핑을 하는 것 자체는 문제가 없었다. 언어 장벽도 번역기로 어느 정도는 해결된다. 근데 문제는 가격과 배송일이다. 그래서 열심히 구글링을 한 후 가성비와 배송일을 모두 고려해 일본의 국민 브랜드 '니토리(Nitori)'에서 앞서 언급한 4가지를 해결하기로 했다. 그런데 문제는 니토리가 해외 카드를 거절한다는 사실이다.

입국 전 워홀러의 유일한 결제 방법

그러던 중 은행 송금 방식은 가능하다는 얘기를 들었다. 그래서 일단 시범 삼아 1월 중순이 좀 지나서 주문을 했는데, 하루 정도 뒤 이메일이 왔다. 2월 2일까지 입금하라는 입금 기한이 적혀 있었다. 은행 송금은 시간이 걸리는 걸 많이 감안해 주는 것 같다. 설마 실제 은행 송금 속도도 느려서 그런 문화인 걸까?

라쿠텐이라는 대안의 허점

그런데 어쨌거나 은행 송금은 카드 결제보다는 복잡해서, 귀찮아하던 와중 라쿠텐에도 니토리가 입점되어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래서 같은 제품들을 라쿠텐에서 카드로 주문해 봤으나, 문제는 여기는 배송일이 니토리 공식 홈페이지보다 훨씬 늦고 주문 시에는 평일, 주말 정도만 지정이 된다는 사실이다. 결제를 마치고 배송일이 어떻게 오나 봤는데 이메일을 보니 2월 12일이었다. 1가지 제품 때문에 2월 12일로 밀렸는데, 바꾸려 하니 그것 또한 골치 아팠다. 그래서 다급하게 결제를 취소했다. 그리고 다시 니토리에 왔던 계좌 번호로 송금하기로 했다.

결국 니토리

이런 시행착오를 겪고 은행 송금은 성공했고, 내가 앞서 월세 등 입주 초기비용을 내는데 사용했던 모인(MOIN)을 다시 사용하였다. 사실 은행 송금을 어떻게 하나 막막했었는데, 네이버에서 나처럼 니토리에서 입주일에 맞춰 송금을 한 사람들 후기를 보면 모두가 모인을 사용한 후기였어서, 별다른 선택지가 없었다. 모인으로 어찌됐건 송금은 해봤기에 큰 어려움은 없었다. 니토리에는 해외 송금은 자제해 달라고 써있긴 하지만, 입국도 안 한 외국인 입장에서 별 수 있나.

일본에서 가구 주문이 가능한 선택지들 

아마존

아마존은 종류도 많고 저렴해 보인다. 근데 침대 조립 옵션이 전혀 없었다. 입주일부터 그런 수고스러운 일을 하고 싶지 않았다.

라쿠텐

라쿠텐은 앞서 말했듯이 배송일 문제가 있었다. 

니토리

나에게 니토리는 빛이었다. 비용이 3300엔 정도 추가되지만 침대 조립이 된다. 3300엔 정도야 내는 게 효율적이라고 생각한다. 세탁기도 내가 원하는 건조기 달린 세탁기 중에는 가장 쌌다. 이것도 조립 설치가 필요하기 때문에 3300엔을 추가했다. 그리고 배송일 지정도 된다. 제품이나 시기에 따라 다른 것처럼 보이지만 배송 시간도 정확히까지는 안 되더라도 2~3시간 단위 정도로는 지정이 된다. 이상하게 내가 가는 전날까지만 시간 지정이 됐다. 아쉽지만 어쩔 수 없었다.

이케아 

이케아는 솔직히 말하자면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상대적으로 비싸고 불편한 느낌이었다. 자세히 안 알아봐서 오히려 쌀 수도 있지만, 니토리보다 나은 옵션 같지는 않았다.

니토리를 이용한 이유와 팁

니토리는 일본에서 지나가다 본 적이 많아서 괜찮겠구나 싶었다. 무엇보다 한국인 워홀러들의 리뷰도 많았어서, 정확히 나와 상황이 겹치는 사람의 후기가 많았어서, 니토리를 이용하게 된 것 같다. 혹시 이런 대형 가전, 가구를 주문할 사람들은 주의해야 할 게, 제품 특성상 2~3주 전에는 주문하는 게 안전하다. 2주도 솔직히 안전한 것 같지는 않고 최소한 3~4주 정도 전에 주문하는 걸 추천한다. 그리고 따로 하는 것보단 묶어서 주문하는 게 낫다. 그래야 조립 설치 비용이 덜 드니까. 나는 생각해 보니 3300엔을 더 내버린 것 같은데, 이미 모든 과정을 되돌리기엔 늦어버린 것 같다.

니토리의 한계

나는 냉장고나 전자레인지 등은 나중에 구매하기로 했는데, 니토리에서는 구매할 예정이 없다. 나에게 빛이 되어준 니토리였지만, 내가 산 침대 관련 제품이나 세탁기를 제외하면 나에게는 메리트가 하나도 없었다. 그 외 제품들은 가격도 비싸고 종류도 적기 때문이다. 그래도 결제 금액이 컸어서 포인트가 좀 쌓여서 포인트는 털어야 해서 커튼이라든지 작은 건 살 것 같기도 하다.

일본 은행 송금(振込, 후리코미)란?

아무튼 결국 니토리로 은행 송금을 하기로 했는데, 일본어로 은행 송금을 후리코미라고 한다. 이번에 알게 된 단어다. 해외 송금이 편리해진 시대지만, 아무리 편리해졌다고 해도 한계가 있다. 그래서 솔직히 간편하다고는 할 수 없다.

니토리에서 주문 후 받게 되는 이메일

니토리에서 은행 송금으로 주문하면 하루 정도 뒤에 결제 기한이 날라온다. 그리고 그 이메일에는 계좌 입금 정보가 쓰여져 있다. 구체적으로는 합계 금액, 결제 기한, 그리고 송금할 때 적는 주문번호 같은 레퍼런스 번호, 그리고 계좌 정보가 있다. 계좌 정보에는 은행명, 계좌 번호, 입금인명, 입금인의 주소가 적혀 있다.

니토리 송금 정보

니토리의 경우 미츠비시UFJ은행의 신도쿄지점의 보통 계좌로 보내야 한다. 그리고 입금인 명은 주식회사 니토리인데 가타카나로 입력해야 한다. 그리고 입금인 주소는 이번에 알고 놀랐는데 삿포로의 주소다. 니토리의 본사가 삿포로에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송금 앱으로 해외송금하기 (Feat. 모인)

나는 모인을 사용했다. 앞서 말한 모든 정보를 모인 앱에서 입력하면 된다. 그리고 송금 정보를 입력하면, 입금 계좌가 또 날라온다. 아마 송금 어플 특성인데, 연결된 내 지정 계좌로, 적힌 입금 계좌에 입금해야 한다. 여기까지 해야 송금이 완료된다.

모인 사용 송금 시 주의사항과 모인 고객지원의 편리성

근데 지점명이 오류가 났던 것인지 송금이 안 됐다고 연락이 왔었다. 다행히 모인 담당자 님께서 거의 칼답 수준으로 답장해 주셔서 문제없이 처리가 가능했다. 모인 홈페이지에 가면 실시간 채팅 기능이 있다. 블로그 후기 보면 밤 12시 넘어서도 바로 답장 온다고 하니 놀라울 따름.

결제를 마친 후

모인을 사용해서 이렇게 문제없이 결제를 마쳤고, 또 며칠이 지나 배송일 관련해서 연락이 왔다. 배송일 전날 오전 6시 정도에 업데이트되는데, 배송 시간이 좀 더 명확해진다고 한다. 아마 한국에서 니토리에 가입한 사람들은 핸드폰 번호를 한국 번호를 입력하거나 임의로 입력했을 가능성이 높은데, 반드시 수정을 해줘야 연락을 받기 수월하다. 아침 8시부터가 배송 시간이라, 일본 가서 주소 등록하고 번호 개통하고 그럴 시간은 없을 것 같아서 일본 번호를 미리 개통해두려 한다.
가전, 가구까지 주문하고 나니 정말 홀가분하다. 이 일련의 과정들은 정말 귀찮은 일이었다. 후기도 있긴 했지만, 많지도 않았다. 내 시행착오가 가득 담긴 이 글을 읽고 누군가는 시간과 돈을 아꼈으면 좋겠다. 서로 돕고 사는 세상이 좋지 않을까? 다음 글에서는 일본 번호 개통에 대해서 좀 더 알아보고자 한다. 아직 개통을 안 했지만 이번에는 시행착오가 없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