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홀 3대장인 주소 등록, 핸드폰 개통, 은행 계좌 개설까지 마쳤다면 이제 일본 정착의 '행정 퀘스트'는 거의 끝난 셈이다. 하지만 이 모든 걸 갖춰놓고도 현금을 들고 다니며 1엔, 5엔짜리 동전과 씨름하는 건 경제학적으로 매우 비효율적이다. 삼성페이와 현금 없는 생활에 길들여진 우리에게는 더더욱 그렇다. 그래서 오늘은 일본 간편 결제 시장의 패왕, 페이페이(PayPay) 가입과 설정 과정을 정리해 본다.
페이페이(PayPay)란?
간단히 말해 일본판 카카오페이라고 보면 된다. 스마트폰의 QR코드나 바코드를 이용해 결제하는 시스템인데, 현재 일본 내 QR 결제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큰 백화점부터 동네 작은 라멘집, 심지어 노점상에서도 "페이페이 되나요?"라고 물으면 십중팔구는 된다고 할 정도로 보급률이 압도적이다. 경제학적으로 보면 일본의 지독한 아날로그 결제 문화를 단숨에 디지털로 끌어올린 주인공이라 할 수 있다.
페이페이의 장단점
👍 장점
- 압도적인 가맹점 수: 카드 결제는 안 받아도 페이페이는 받는 가게가 정말 많다.
- 동전 탈출: 일본 생활 최대의 스트레스인 '동전 지갑'의 무게를 0으로 만들어준다.
- 포인트 환급(포이카츠): 현금은 쓰면 끝이지만, 페이페이는 0.5%~1.0% 이상의 포인트가 꾸준히 쌓인다. 이게 모이면 꽤 쏠쏠한 자산이 된다.
- 더치페이의 편리함: 친구와 밥 먹고 1엔 단위까지 정확하게 '송금' 기능으로 정산할 수 있다.
👎 단점
- 외국인/외국 카드에 불친절: 한국에서 가져온 카드는 zgm 일본여행중, 트래블로그 같이 트래블카드거나 신용카드여도 아예 등록이 안 된다.
- 결제음: 결제할 때마다 울려 퍼지는 "페이페이~!" 소리가 처음엔 꽤 민망하다. (음량 조절은 가능하지만 아예 끌 수는 없다.)
- 복잡한 초기 세팅: 가입 자체는 쉽지만, 제대로 쓰려면 재류카드로 본인 확인을 하고 일본 은행 계좌를 연결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가입 전 필수 준비물 & 절차
페이페이는 아무나 가입할 수 있는 게 아니지만 가입 자체는 정말 간단하다. 앞서 개통한 일본 휴대폰 번호만 있으면 1분 만에 가입이 가능하다.
- 페이페이 앱: 일본 앱 스토어를 통해 다운 받자.
- 일본 핸드폰 번호: 앱을 실행하고 가입(Sign Up) 버튼을 누르면 핸드폰 인증 화면이 나온다.
- 가입 끝!
지불 방법
신청이 완료됐다면 대표적인 지불 방법은 다음과 같다.
- 일본 은행 계좌 연동: 유초 은행 계좌가 있어야 편의점에 직접 가지 않고도 폰에서 바로 충전이 가능하다.
- 아직 은행 계좌 발급이 안 된 경우: 편의점에 가서 티머니처럼 충전할 수 있다.
- 일본 발급 카드: 해외카드는 대부분 불가능하다. 한국에서 가져온 트래블카드 신용카드 등은 에러가 났다.
페이페이 카드 신청 준비물 & 방법
카카오페이카드나 네이버페이카드처럼 카드도 신청이 가능하다. 신용카드라서 거절이 날 확률이 높지만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 간단히 소개해 본다.
- 재류카드: 주소 등록된 재류카드가 있어야 한다. 가입 과정에서 주소가 적힌 카드 뒷면 스캔이 필요하다. 뒷면 외에도 신분증을 꽤 꼼꼼히 확인하는 절차가 있다.
- 각종 개인정보를 기입하고 한국에서 카드 신청하듯이 용도, 희망 카드사, 카드 디자인 등을 선택한다.
- 신청 끝!
오늘은 일본 간편 결제의 시장에서 점유율 2/3를 차지한다는 페이페이에 대해서 알아봤다. 현금 사회지만 도쿄 등 수도권 및 도시권들을 시작으로 일본도 느리지만 변하고 있는 것 같다. 라쿠텐 모바일 가입자의 경우 라쿠텐 페이로 포인트가 들어오니 라쿠텐 페이도 가입해두길 추천한다. 다음 글에서도 일본 생활과 문화에 관한 아이템을 소개해 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