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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일본 워킹홀리데이

일본 워홀 출국 전 미리 일본 전화번호 개통 가능한 통신사 4곳(부제: 나는 왜 번호가 필요했는가)

by wanvlog 2026. 2. 3.

일본 워킹홀리데이 비자를 받고, 집과 비행기 그리고 호텔 예약까지 마쳤고, 입주일에 맞춰 가전, 가구까지 주문을 해서 이제 다 된 것 같지만 사실 가장 큰 관문이 하나 더 남아있다. 바로 '일본 전화번호'다. 보통은 일본에 도착해서 재류카드에 주소를 등록한 뒤에나 번호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나처럼 입국 첫날부터 가구 배송이 줄지어 있는 사람에게는 그럴 여유가 없다. 오늘은 내가 왜 출국 전 한국에서 미리 일본 번호를 개통해야만 했는지, 그리고 여러 업체 사이에서 고민했던 과정을 공유해보려 한다.

일본 번호를 일본 입국 전 만들려는 이유 

가스 입회

가장 큰 이유는 가스 개통이다. 가스 입회는 반드시 대면 업무를 거쳐야 한다. 입주일 오후 11~14시 이런 식으로 설정해둔 상태인데, 역시 구체적 시간은 아직 알 수 없다. 일본 번호가 없어 연락을 할 수도 없고, 연락이 올 방법도 없는 상황이다. 사실 가스 개통 하나만 문제가 됐다면 입국 전 굳이 핸드폰 번호를 개통할 생각은 안 할 것 같은데, 이유가 하나 더 있다.

가구 수령

앞선 글에서도 언급했던 '니토리(Nitori) 가구 배송'이다. 나는 입주 전날 입국하는데, 문제는 4시 정도 도착이고, 재류카드를 만들고 사는 곳 근처를 가면 이미 6시는 넘어서 행정적 처리가 불가능한 상태일 수밖에 없다. 주소 등록을 안 하면 대부분의 통신사에서는 번호 개통을 할 수 없다. 근데 문제는 내가 입주일 당일 아침부터 가구와 세탁기 배송을 예약해두었는데, 뭔가 연락이 번호로도 올 것 같다. 니토리 배송 안내를 보면 배송 전날 오전 6시에 최종 업데이트가 되면서 구체적인 방문 시간이 확정되는데, 보통 아침 8시부터 배송이 시작될 수도 있다. 니토리는 8시에서 20시에 배송한다고 써있다.

만약 번호가 없을 시 발생 가능한 일들

이렇게 처리할 게 많은데, 구체적 시간을 알아둬야 워홀 3대장을 처리할 시간이 생긴다. 금요일이라 재빠르게 움직이지 않으면, 통장 개설을 할 수 없을 것만 같았다. 통장 개설에 앞서 주소 등록을 해야 할 시간도 필요하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시간을 지정할 수 있거나, 시간을 알고 있다면 틈나는 시간에 주소 등록도 하고 통장 개설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여러모로, 그리고 만일의 상황을 위해 번호는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만약 입주일에 가스 개통이나 가구 배송에 문제가 생긴다면, 정말 끔찍하다.

내가 알아봤던 통신사들

일본 입국 전 개통이 가능한 통신사들에 대해 많이 알아봤다. 외국에서 미리 개통이 가능한 통신사에는 총 4곳이 있었다.

사쿠라 모바일 (Sakura Mobile)

  • 가격: 1달 30GB 3,980엔 + eSIM 개통 비용 5,500엔으로 총 9,480엔 (전부 사용 후 속도 제한 데이터 무제한, 윈터 프로모션으로 개통 비용 1,000엔 할인 적용 가능)

예전부터 알고 있던 통신사다. 외국인 친화적이고 영어 고객지원을 하기도 해서 여기서 하려고 했었다. 하지만 검색을 좀 더 했더니, 큰 메리트가 없다는 걸 알게 되었다. 공항 픽업만 가능하다.

모발 (Mobal)

  • 가격: 1달 30GB에 4,378엔 + eSIM 개통 비용 3,960엔으로 총 8,338엔.

장기 체류자들에게 인기가 많은 모발도 고려 대상이었다. 이곳은 가격도 비싼 편이었고, eSIM임에도 불구하고 배송이 필요하거나 공항 픽업을 해야 했다. 또한 본인 확인 절차에서 시간이 꽤 소요된다는 후기가 많았다. 특히 결제 수단이나 인증 방식에서 귀찮은 걸 싫어하는 나에게는 미묘하게 번거로운 구석이 있었다.

고재팬 모바일 (Go Japan)

  • 가격: 1달 20GB 3,980엔 + 개통 비용 45,000원으로 총 9,000엔 가까이 된다.

여기는 특이하게도 한국에서 운영하는 회사인 것 같다. 그래서인지 첫 개통 비용은 한화 45000원으로 청구되고 20GB 요금제인 3,980엔을 더 내거나, 50GB 요금제인 4,980엔을 내면 되는데, 그럼 총 비용이 현재 환율로 볼 때 거의 9,000~10,000엔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장점이, 일본 eSIM임에도 불구하고 한국에서 eSIM을 개통하듯 손쉽게 QR코드를 바로 받을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끝까지 고민했던 옵션이다.
사실 원래는 니토리 가입할 때 번호가 필요하기도 하고, 여러모로 번호의 필용성을 느껴 유일한 선택지인 이곳에 미리 가입하려 했지만, 어쩌다 보니 이미 모든 결제를 마치고 배송일 관련 연락만 하면 되는 상황이 됐다. 그래서 굳이 비싼 돈을 내고 이용할 필요성을 못 느꼈다. 문의할 게 있어 카톡을 한 번 했었는데 정말 친절하고 빠르게 답변해 주셨다. 

나의 최종 선택: GTN 모바일

  • 가격: 데이터 무제한 4,048엔 + 개통 비용 3,300엔으로 총 7, 348엔.

외국인 전용 서비스로 유명한 GTN도 알아봤다. 4곳 중 유일하게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제공하는 회사다. 우연히 알게 됐는데, 내 보증 회사랑 같은 곳이 운영하는 통신사였다. 사쿠라에서 여기로 굳혀졌다가 eSIM임에도 불구하고 2~3주 정도 뒤 배송을 받거나 공항 픽업을 해야 해서 고재팬 모바일로 기울어졌었다. 만약 배송 받을 여유가 있는 사람이라면 모르겠지만, 당장 며칠 뒤면 비행기를 타야 하는 나에게 2~3주 소요라는 안내 문구를 보니 굳이 이용할 필요가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다시 상황이 바뀌었고, 데이터 무제한이면서 공항 픽업이 가능한 통신사를 굳이 마다할 필요가 없어졌다. 

번호를 받고 해야 할 일들

아직 번호 확보를 못 했지만 공항에서 번호를 받고 해야 할 일들이 있다.

니토리 회원정보 내 번호 변경

가장 먼저 할 일은 니토리의 내 회원 정보를 수정하는 것이다. 그래야 가구 배송 시에 혹시 모를 연락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처음 홈페이지 가입 시에는 번호가 없으니 어쩔 수 없이 한국 번호를 채워 넣었었는데, 이걸 일본 번호로 바꾸지 않으면 고생해서 번호를 만든 의미가 없다. 그런데 기존 주문에는 반영이 안 될까 살짝 걱정되기도 한다.

가스 개통 신청 대행 회사에 연락하기

가스 개통은 시간이 구체적으로 정해진 건 아니지만 시간대는 정해져 있었다. 11~14시 이런 식으로 시간대를 선택하는 방식이었는데, 문제는 내 번호가 없어서 대행사를 통해 라인으로 신청만 한 상태다. 대행사에서 번호가 생기면 연락을 달라고 하기도 했고, 나도 가스 개통을 위해 입회하시는 분이 오는 시간을 모르니 연락이 되면 좋겠어서, 번호를 일단 반영이라도 해야겠다 싶다.

그 외 반영할 것들

뿐만 아니라 아마존 재팬이랑 라쿠텐 등에서 내일 시킬 것들도 아직 번호가 없는 상태에서 주문하는 거라 번호를 입력해두면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할 수 있을 것 같다.

미리 번호를 만들려는 또다른 이유

앞서 말했듯이 가스 입회와 가구 수령의 이유도 있지만, 미리 번호를 만들려는 또다른 이유가 있다. 내 입주일이 금요일인데 가구 수령하고 가스 개통하고 하다 보면 번호를 개통하지 못할 것 같아서 미리 개통하려고 한다. 번호가 이미 있으면 주소 등록만 하면 통장 개설을 할 수 있다. 통장이 없으면 최소한 주말 동안은 트래블카드나 현금을 사용해야 되기 때문에, 시간이 생기면 바로 통장을 개설할 수 있도록 준비해두는 과정이다.

퀘스트 클리어 ~ing

가전, 가구에 이어 전화번호까지 해결 아닌 해결을 하고 나니 이제 정말 출국이 며칠 남지 않았다는 게 실감 난다. 이 귀찮은 과정들을 하나하나 클리어해 나가는 기분은 마치 퀘스트를 깨는 기분이다. 진짜 RPG 게임 느낌이랄까? 이번 번호 개통은 다행히 큰 문제 없이 진행되었지만, 실제 일본 공항에 내려서도 부디 시행착오 없이 한 번에 다 잘 되었으면 좋겠다. 동선도 짧았으면 한다.
오늘은 일본 워홀 입국 전 준비할 수 있는 일본 통신사들에 대해 알아보았다. 다음 글에서는 입주 날에 맞춰 도착하게 나름 전략적으로 쇼핑한 아마존과 라쿠텐 생필품 리스트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한다. 나와 같이 시간이 촉박한 상태에서 일본 정착을 준비하는 분들에게 내 시행착오 가득한 기록이 작은 이정표가 되길 바란다. 서로 돕고 사는 세상, 내 정보가 누군가의 시행착오를 줄여준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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