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워킹홀리데이

일본 워홀, 예민한 나는 쉐어할 수 없어서 맨션 밖에 선택지가 없었다

wanvlog 2026. 1. 20. 15:35

안녕하세요! 일본에서의 새로운 시작을 기록하는 완(wanvlog)입니다.
지난 편에서 일본 워홀 도시 및 지역 선정에 대해 알아봤었는데요. 지역을 정했다면 이제 가장 큰 고정 지출이자 삶의 질을 결정하는 '주거 형태'를 결정해야 합니다. 저는 외국에서 거주하며 다양한 주거 형태를 경험해 보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에서 살 집을 선택하는 건 또 달랐습니다. 제가 집을 알아본 경험을 바탕으로 일본 워홀러들이 가장 많이 고민하는 4가지 옵션 중에 무엇을 왜 선택했는지, 곧 출국하는 예민한 워홀러의 관점으로 알려드리겠습니다.


1. 쉐어하우스 (Share House): 초기 비용의 최소화

외국의 '플랫(Flat)' 문화와 가장 유사한 형태입니다. 부엌, 화장실 같은 시설은 같이 쓰고 방은 따로 쓰는 구조입니다. 또한 가전과 가구가 완비되어 있어 저처럼 캐리어 하나로 입국하는 미니멀리스트에게 가장 진입장벽이 낮은 옵션입니다. 계약 절차도 직접 방을 계약하는 것과 비교하면 단순합니다.
그런데 모르는 사람들과 집을 공유한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닙니다. 호텔이나 에어비앤비 등은 부담스럽지만, 시간적 여유를 갖고 집을 찾고 싶은 경우라면 초반에 잠깐 지내다가 집을 옮기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도 잠깐 알아봤다가 쉐어는 힘들 것 같아 깔끔하게 포기했습니다.

  • 장점: 시키킨, 레이킨 등 초기 비용이 거의 없고 광열비(전기/수도)가 고정인 경우가 많습니다.
  • 단점: 개인 공간이 좁고 방음이 취약할 수 있어, 저와 같은 1인 미디어 창작자에게는 작업 환경 확보가 숙제일 수 있습니다.

2. 일반 맨션/아파트: 완벽한 독립 공간

가장 선호되는 형태지만, 단기적으로는 '가장 높은 비용'이 필요한 옵션입니다. 비용뿐 아니라 외국인으로서의 입주 심사가 쉽지 않습니다. 실제로 같은 조건으로 검색하면 외국인 가능 매물은 1/10~1/100 수준으로 줄어드는 것 같습니다. 물론 따로 문의했을 때 되는 경우도 있겠지만, 일일이 발품을 팔기에는 시간적 노력이 상당히 들기 때문에 정말 어려운 것 같습니다.

  • 장점: 사생활 보호와 방음이 우수하며, 집을 온전히 나만의 방으로 꾸밀 수 있습니다.
  • 단점: 시키킨, 레이킨, 중개수수료 등 월세의 4~6배에 달하는 초기 매몰비용이 발생합니다.

3. 레오팔레스 (Leopalace21) & 먼슬리 맨션

맨션의 독립성과 쉐어하우스의 편리함(가전 구비)을 합친 형태입니다. 법인이 관리하여 외국인 계약이 비교적 쉽습니다. 다만 오래된 건물이 많고, 생각보다 가격 대비 좋은 매물이 없어 이것도 포기했습니다.

  • 특징: 몸만 들어가면 된다는 점이 매력적이지만, 일반 맨션보다 월세가 높게 책정되어 있어 장기 거주 시 비용 효율성을 따져봐야 합니다.

4. UR 공단 주택: 초기 비용 제로의 유혹

일본 공공기관에서 운영하는 주택으로, 한국의 공공주택 같은 주거 형태입니다. 시키킨을 제외한 레이킨, 중개수수료, 갱신료가 없습니다. 제가 알아본 바로는 일본 주소가 필요하다고 해서 포기했습니다. 우선 지낼 곳을 구한 뒤에야 들어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오래된 곳이 많아서 안전한가에 대한 의문도 제가 UR을 선택하지 않은 이유 중 하나입니다.

  • 특징: 비용 절감 측면에서는 최고지만, 위치가 다소 외곽에 있거나 일정한 소득 증빙이 필요하여 워홀러가 초기 진입하기에는 난이도가 높을 수 있습니다.

🔍 주거 옵션 한눈에 비교하기

구분쉐어하우스일반 맨션레오팔레스UR 공단
초기 비용낮음매우 높음보통낮음(시키킨만)
사생활보통~낮음매우 높음높음매우 높음
가전/가구풀옵션없음풀옵션없음

결국 주거 형태 선택은 '내가 이 공간에서 무엇을 할 것인가'에 달려 있습니다. 여러분에게 가장 중요한 가치는 무엇인가요? 비용인가요, 아니면 독립적인 공간인가요?
저는 다른 사람이랑 못 살 것 같아서 맨션에 거주하기로 결정하고, 그 다음 여러 가지 조건을 필터에 넣었습니다. 지진이 무서워서 15년 이내 필터를 넣었고, 걷는 게 싫어 역에서 도보 10분 이내 필터를 넣었습니다. 여러 가지 조건을 타협해도 제가 원하는 지역에는 매물이 씨가 말랐었고, 살짝 거리가 있는 지역이지만 주거 여건이 좋은 곳으로 결정했습니다.
도심에서 살짝 벗어나니 운이 좋게도 제가 원하는 조건에 맞는 매물이 있었고, 시키킨과 레이킨도 없어 돈을 많이 아낄 수 있었습니다. 조금 비싸긴 해도 1년 살아갈 집이라고 생각하면 만족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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