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26 일본 워킹홀리데이

2026 일본 워홀: 맥시멀리스트인 내가 캐리어 하나 들고 가려는 이유

by wanvlog 2026. 1. 18.

일본 워킹홀리데이 합격 후 출국을 준비하면서 가장 먼저 고민하게 되는 것이 바로 '짐 싸기'다. 외국에 살아보기도 했고 많이 가본 편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럼에도 짐싸기는 스트레스다. 일본에는 살아본 적이 없어 인터넷을 검색해 보면 28인치 캐리어 두 개에 이민 가방까지, 도합 60~70kg의 짐을 챙기거나 택배로 미리 보내는 분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하지만 후기들을 여러 개 본 결과, 이미 여러 차례 해외 거주 경험이 있는 내 결론은 좀 다르다. 물론 개인의 선호도에 따른 결과의 차이가 있겠지만, 나는 고민 끝에 이번 일본 워홀을 단 하나의 캐리어로 시작하기로 했다. 평소 짐을 쌓아두는 맥시멀리스트인 내가 왜 타국으로 가면서도 미니멀하게 가려고 하는지,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될 수 있는 얘기를 나눠보려 한다.

큐슈 어느 공항 수하물 벨트 위 초밥

1. "사람 사는 곳은 다 똑같다" - 현지 조달의 경제학

많은 사람들이 "외국 물가가 비쌀까 봐" 혹은 "당장 필요할까 봐" 한국에서 바리바리 짐을 챙긴다. 하지만 냉정하게 효율성을 따져봐야 한다. 더군다나 일본은 외국이긴 해도 옆나라고, 물품에 따른 차이는 존재해도 물가 차이가 크지 않다고 생각한다.

인프라의 천국

일본에 쿠팡은 없지만, 훨씬 이전부터 아마존 재팬(Amazon Japan)의 배송 시스템이 매우 잘 갖춰져 있다. 또한 다이소(Daiso)나 세리아(Seria) 같은 100엔 샵이 동네마다 있다. 한국 다이소가 일본 다이소에 로열티를 냈던 것만 봐도 알 수 있듯, 일본은 예전부터 저렴하게 생활용품을 구할 곳이 많았다.

운송 비용의 기회비용

무거운 짐을 들고 가며 지불하는 항공 수하물 비용과 그 수고를 고려하면, 현지에서 새로 사는 것이 훨씬 저렴하고 합리적이다. 경제학과 출신의 나로서는 단순히 보이는 비용뿐만이 아니라, 이동 시의 체력 소모 같은 숨은 비용인 '기회 비용'도 고려하게 되는 것 같다.

택배라는 최후의 수단

일본은 지리적으로 가깝다. 정말 필요한 물건은 나중에 가족이나 배송대행 서비스를 통해 받아도 며칠 걸리지 않는다. 처음부터 모든 짐을 안고 갈 필요가 없다.

2. 가전제품, 한국에서 가져가면 '위험'할 수 있다

한국과 대부분의 나라는 전압이 달라서 한국에서 쓰던 제품을 가져갈 때 주의해야 한다. 그리고 전력을 사용하는 제품들은 대부분 부피를 꽤나 차지한다.

전압의 차이

한국은 220V, 일본은 110V를 사용한다. 단순히 '돼지코'라 불리는 변환 플러그만 끼운다고 해결되지 않는다. 전압이 맞지 않는 전열기구를 억지로 사용하면 화재 위험이 크고 제품 수명도 급격히 짧아진다. 보통 한국에서 전기장판을 많이 가져가는데, 일본에 가서 전압이 맞는 제품을 사거나 프리볼트를 사용하는 게 안전하다. 드라이기 같은 제품들도 가서 사는 게 낫다고 본다.

다시, 기회비용

무거운 전기장판을 챙기느니, 그 무게만큼 옷을 더 넣거나 현지의 중고 매장(오프하우스 등)에서 깨끗한 현지 규격 제품을 사는 것이 훨씬 똑똑한 선택일 수 있다.

3. 그래서 뭘 가져갈 건데? 💡 콕 집어 전하는 팁

  • 필수 아이템: 증명사진, 전자기기, 트래블카드, 비상용 현금, 의류, 의약품
  • 증명사진: 나도 그냥 많이 알아봤는데 그냥 갈까도 했지만 역시 찍고 파일이라도 갖고 가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 
  • 노트북: 현지 구매 시 '한글 자판' 모델을 구하기 어렵거나 배송이 오래 걸린다. 익숙한 자판의 노트북은 필수다. 그리고 노트북은 배터리 때문에 국제 배송이 까다롭다. 
  • 의류: 일본은 옷의 사이즈 체계와 패션 스타일이 다르다. 나한테 잘 맞는 옷이 한국 옷이라면 추가적으로 챙기는 것이 좋다.
  • 처방약: 말이 완벽하게 통하는 곳에서 정확한 처방을 받아 가는 것이 가장 안전하고 경제적으로도 효율적이다.
🔍 워홀러는 국제운전면허증이 쓸모가 없다?

마지막까지 가져가야 하나 고민했던 부분인데, 알아보니 90일 이상의 체류자(비자 기준)는 국제면허로 운전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한다. 일본에서 운전하고 싶다면 '일본 면허로의 전환'이 필요하다. 일정 기간 이상의 한국 면허 소지자라면 전환이 가능하니, 운전 계획이 있다면 이 점을 꼭 참고하길 바란다.


짐을 줄이는 것은 단순히 무게를 줄이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환경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는 '기동성'을 확보하는 일이다. 나도 출국 날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짐을 더 줄이려 궁리 중이다. 오늘의 결론은 '캐리어 1개'. 나는 가볍게 시작하고 싶다. 가벼운 마음으로 날아가 보자.
 
같이 보면 좋은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일본 워홀 관련 다른 글
📝 내가 일본 워홀 합격 하자마자 알아본 출국 전 가장 중요한 3가지

 

📝 내가 일본 워홀 합격 하자마자 알아본 출국 전 가장 중요한 3가지

지난 글에서는 일본 워킹홀리데이 대행사 후기를 알아봤다. 합격 문자를 받고 여권을 제출하고, 비자가 붙여진 여권까지 돌려받고 나면, 이제 정말 출국이 현실로 다가온다는 게 피부로 느껴진

wanvlog.com

📝 일본 워킹홀리데이, 7개 도시를 비교하고도 도쿄로 갈 수 밖에 없었던 이유

 

일본 워킹홀리데이, 7개 도시를 비교하고도 도쿄로 갈 수 밖에 없었던 이유

일본 워킹홀리데이 비자가 발급됐다면, 이제 현실적인 문제를 마주하게 된다. 바로 도시 선정, 즉 어디로 갈 지 결정해야 한다. 보통은 머릿속으로 생각해둔 도시가 있겠지만, 문제는 생각해둔

wanvlog.com


📝 일본 워홀, 예민한 나는 쉐어할 수 없어서 맨션 밖에 선택지가 없었다

 

일본 워홀, 예민한 나는 쉐어할 수 없어서 맨션 밖에 선택지가 없었다

지난 글에서 내가 고민했던 워홀 도시 및 지역에 대해 알아봤었는데요. 결론은 도쿄였는데, 지역을 정했다면 이제 가장 큰 고정 지출이자 삶의 질을 결정하는 집을 결정해야 한다. 집을 결정하

wanvlog.com